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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받은 충격은 산타클로스의 정체에 관한 일 못잖게 중대했다. 어릴 적 TV 가요 프로그램에서 립싱크의 존재를 알게 된 날. ‘그대여 가지 말라’ 호소하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모든 새가 미리 녹음된 완벽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아찔한 딥페이크 뮤직
그날 받은 충격은 산타클로스의 정체에 관한 일 못잖게 중대했다. 어릴 적 TV 가요 프로그램에서 립싱크의 존재를 알게 된 날. ‘그대여 가지 말라’ 호소하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한 일이 열창이 아니었다고. 녹음된 노래에 맞춰 입술 달싹거리기였다고? 무척이나 혼란스러워졌다. 화면 속 형, 누나들의 진심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지. 꼬마 시절 날 울린 10대 페이크 뉴스를 꼽는다면 그 중 하나에 들리라. #1. 기술은 진보하고 페이크는 진화한다. ‘오토튠(Auto-Tune)’은 인류의 음악 제작방식을 송두리째 바꿨다. 1997년 9월, 미국의 오디오 기술 기업 ‘안타레스’사(社)가 출시한 플러그인. 대강 부른 노래도 정확한 음정으로 조절해주는 강력한 포스트프로덕션 소프트웨어다. 녹음된 음의 주파수(음정)를 인위적으로 조정해버릴 수 있다. 그 전에는 제아무리 노래 잘하는 가수라도 음반 녹음이 고역이었다. 수백 개의 음표를 완전무결한 음정으로 불러내기 위해 수십, 수백 번 다시 불러야했기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