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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돼지를 길렀어요. 자식 같은 녀석들을 묻는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 S양돈장의 농장주 채모 씨(59)는 본보와 통화‘매일 소독하고 해외 나간 적도 없는데…’ 돼지열병, 결국 뚫렸다
“23년간 돼지를 길렀어요. 자식 같은 녀석들을 묻는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 S양돈장의 농장주 채모 씨(59)는 본보와 통화에서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채 씨는 이날 S양돈장이 방역 조치로 폐쇄된 탓에 농장으로부터 400m 떨어진 자택에서 돼지 수천 마리가 땅에 묻히는 걸 지켜봐야 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S양돈장에서 약 1.6km 떨어진 공터에 펜스를 친 뒤 굴착기 2대와 용역 인원 30명을 투입해 구덩이를 파 돼지를 묻었다. S양돈장 돼지 2450마리와 농장주가 운영 중인 다른 양돈장의 돼지까지 모두 살처분했다. 그는 “그동안 출입차량 소독도 하고 매일 농장 소독도 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고 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채 씨가 운영해 온 돼지농장의 돼지 395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S양돈장의 2450마리, 파평면 농장의 1000마리, 채 씨 부인 소유의 법원읍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