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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0시 1분 북악산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고 했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사설]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 다시 돌아보는 공직 무게와 性도덕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0시 1분 북악산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고 했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 대부로 최초의 3선(選) 서울시장이면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에 거론된 박 시장의 죽음은 배경과 이유를 불문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인구 1000만 수도 서울의 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서울시의 한 여직원은 8일 경찰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고소인 조사가 끝나면 박 시장도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성희롱 문제를 법적으로 공론화한 사건에서 피해자를 대리해 승소를 이끌었고, 여성 권익 보호를 강조해온 박 시장의 성추행 피소는 공직사회의 성도덕에 심각한 경종을 울린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고인의 영면을 기리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