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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가 당직을 서고 있었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쇼크 상태로 실려 왔다. 관상동맥(심장동맥)이 완전히 막혀 있었다. 레지던트는 서둘러 교수를 ‘콜’했다. 교수국내 첫 부정맥 여성전문의… 환자와 적극 소통 정확한 진단
20여 년 전,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가 당직을 서고 있었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쇼크 상태로 실려 왔다. 관상동맥(심장동맥)이 완전히 막혀 있었다. 레지던트는 서둘러 교수를 ‘콜’했다. 교수는 능숙하게 스텐트 시술로 막힌 혈관을 뚫었다. 죽음 문턱에 갔던 환자가 되살아났다. 의학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현장. 그 레지던트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심장 분야가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직감했고, 스스로의 표현대로 ‘심장과의 사랑’에 빠졌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전임의 과정에 들어갔다. 심장학 2년을 끝낸 후 추가로 부정맥학 2년을 더 공부했다. 그 레지던트는 부정맥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여성 심장 전문의가 됐다. 바로 진은선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46)다. 지금은 이 분야에도 여의사가 적지 않지만 과거에는 남자 의사들만의 영역이었다. 전임의 면접 때였다. 면접관이 체력 소모가 크니 힘들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진 교수는 “쌀가마니를 지라고만 하지 않는다면 뭐든지 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