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마케터가 아기띠 개발에 뛰어든 이유[BreakFirst]
‘아, 또 터졌다.’첫째 아이를 낳은 후 40일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던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39)는 목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습니다. 1년 반 전 시작된 목 추간판탈출증이 재발한 겁니다. 완전히 회복되기 전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몸이 버티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의사가 입원을 권할 정도였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얼굴을 내려다보며 젖을 먹이는 행복은 쉬이 내려놓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급한 대로 몸에 맞는 아기띠를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 너무 무겁거나 복잡했습니다. 직구로 일본, 미국 제품까지 사용해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적당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타협했겠지만, 임 대표의 생각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아기띠를 만들어보자. 망해도 불사르고 망하자.’ 160g의 초경량 아기띠는 그렇게 세상에 나와 세계 각국에서 120만 개나 팔려나갔습니다.외국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