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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통음식 발달을 연구하기란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데, 접근법이 과학적이면 사실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연구가 한자 문헌에 전적으로 의지하다 보니 한자를 아순대는 전 세계에 있지만 순댓국은 고유의 K푸드[권대영의 K푸드 인문학]
세계의 전통음식 발달을 연구하기란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데, 접근법이 과학적이면 사실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연구가 한자 문헌에 전적으로 의지하다 보니 한자를 아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돼 더욱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민족의 뿌리와 그 민족이 처했던 역사적 지리적 환경, 즉 농경학적 토대다. 이런 측면에서 어떤 전통음식은 세계에서 매우 유일하고 독특한 음식이 되고, 어떤 음식은 매우 보편적인 음식이 된다. 김치가 전자에 해당하고 후자는 순대다. 김치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같은 것이 없는 독특한 발효음식이지만, 순대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에서 그 민족의 기호와 음식 철학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스페인의 모르시야(morcilla), 프랑스의 부댕(boudin)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동유럽(옐리토, jelito), 몽골,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까지 순대와 비슷한 것을 먹는다. 우리나라 순대와 생김새마저 매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