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암 생존자 260만 명… ‘치료 이후의 삶’ 지원해야
국민 20명 중 1명은 암을 앓았거나 치료 중인 암 생존자다. 중앙 암 등록 통계 기준 약 260만 명에 이른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암 생존자들은 통증과 피로, 체력 저하 같은 신체적 후유증부터 우울·불안 등 정신적 고통, 직업 복귀 어려움, 의료비 부담 등 여러 문제 속에서 또 다른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암정복포럼에서 국립암센터는 ‘국가 단위 암 생존자 경험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암 생존자가 겪는 어려움의 현황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의미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그 결과가 공개됐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국립암센터는 국내 암 등록 통계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발표해 왔고, 국가 암 빅데이터에는 진단, 치료, 병리, 유전자 정보에 이르는 암 환자 데이터를 방대하게 구축했다. 하지만 암 환자가 치료 후 겪고 있는 피로, 통증, 우울, 경제적 압박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