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are.net
늦은 저녁, 한 가족이 거실에 앉아 있다. 얼마 전부터 단지 앞 도로 아래로 굵은 전력 케이블을 묻는 공사가 한창이다. 근처에 들어설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보내기 위한 특고압 지중선로다. 전선[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12. 과학은 왜 “100퍼센트 안전하다”고 말하지 못하는가
늦은 저녁, 한 가족이 거실에 앉아 있다. 얼마 전부터 단지 앞 도로 아래로 굵은 전력 케이블을 묻는 공사가 한창이다. 근처에 들어설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보내기 위한 특고압 지중선로다. 전선은 땅속에 있어 보이지도,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기후 위기에 맞서 무탄소 에너지의 비중을 키울수록, 멀리서 만든 전기를 도시로 실어 나르는 송전선로는 더 늘어난다. 그러니 이 가족의 사소한 불안은 머지않아 우리 모두의 질문이 된다. 그런데 이 물음 앞에서 우리는 흔히 답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위험하거나, 안전하거나. 정작 흥미로운 질문은 따로 있다. 어째서 그토록 오랜 조사를 거치고도 어떤 과학자도 “완전히 안전합니다”라고 시원하게 못 박지 못하는가.‘발암 가능 물질’이라는 말의 함정불안을 키운 사건이 하나 있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송전선로에서 나오는 극저주파 자기장을 ‘발암 가능 물질’, 이른바 2B군으로 분류한 것이다.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