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 먹으면 이명 치료에 효과[이상곤의 실록한의학]〈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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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맛도 바나나와 비슷한 한국산 열매가 있다. 으름 열매가 그 주인공. 조선의 폭군 연산군은 가을에 열리는 이 한국산 바나나의 맛에 중독됐다. 연산군 5년에는 직접 “포도와 목통(木通·으으름덩굴 먹으면 이명 치료에 효과[이상곤의 실록한의학]〈150〉
모양도 맛도 바나나와 비슷한 한국산 열매가 있다. 으름 열매가 그 주인공. 조선의 폭군 연산군은 가을에 열리는 이 한국산 바나나의 맛에 중독됐다. 연산군 5년에는 직접 “포도와 목통(木通·으름덩굴)의 열매 등을 매해 채취해 대궐로 들이라”라고 전교를 내렸고, 재위 6년에는 승정원 승지들에게 으름 열매를 맛보게 한 후 시를 지어 바치도록 하기도 했다. 반정으로 임금 자리에 오른 인조의 창만증(脹滿症)과 구창증(口瘡症) 치료에 항상 들어갔던 약재 또한 으름덩굴의 줄기를 말린 목통이었다. 옛 의서들은 창만증에 대해 “배만 부을 뿐 사지나 얼굴은 마르거나 붓지 않고, 부푼 배는 겉만 딴딴하고 속은 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마치 북과 같다”고 표현한다. 인조의 어의들은 이를 신경병 증상의 일종인 간열(肝熱)로 진단하고 목통을 넣은 청간탕(淸肝湯)이나 시호사물탕 등을 처방했다. 당시 도승지였던 김육은 인조가 앓은 지병들의 원인에 대해 “성상께서는 불행한 운세를 만나 노심초사로 병이 생기고 뜻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