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갭투자’ 주력 세대는 3040… 역대급 규제에 매수 심리 꺾일까
30대 직장인 A 씨는 6·27 대출 규제 시행 전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받아 서울 용산에 아파트를 샀다. 당시 정부가 규제 강화 방침을 예고한 터라 불안감이 컸다. 대출 심사는 잔금일 약 한 달 전 시작하는데, 대출이 거절되면 규제 이후 조건으로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해 대출금액이 2억 원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럼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유지할 수 없고, 결국 가계약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중도금 배액배상 조항 때문에 수억 원 빚을 떠안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규제를 앞두고 호가도 올라 시세보다 1억 원 비싸게 계약서를 써야 했다.그럼에도 A 씨는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 기회를 놓친다”고 생각했다. 서울 아파트는 공급 절벽 상태인 데다,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라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높아지면 원하는 집을 적정 가격에 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불안 심리는 A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높은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에도 30, 40대는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