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are.net
초등학생이던 28년 전, 전정협 씨(39)는 청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친구들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특히 여자아이들과 대화할 때 어려웠다.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더 웅얼대는20년 만에 귀로 소리를 듣다… 인공 와우로 되찾은 삶[병을 이겨내는 사람들]
초등학생이던 28년 전, 전정협 씨(39)는 청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친구들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특히 여자아이들과 대화할 때 어려웠다.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더 웅얼대는 것처럼 들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전 씨의 인공 와우(蝸牛·달팽이관) 수술을 집도한 최재영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자아이 목소리는 전 씨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를 넘어서는 고음이기 때문에 더 듣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씨의 청각장애는 담임선생님이 발견했다. 교사의 권유에 따라 부모님이 전 씨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검사 결과 청각장애가 확인됐다.● 10년 넘게 보청기 착용했지만… 처음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전 씨는 “안 들리면 안 들리는 대로 그냥 학교에 다녔다. 신경을 안 써서 그런지 큰 불편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방심하는 동안 청력은 더 떨어졌다. 중고교 때는 수업 시간에만 잠깐 보청기를 착용했다가 뺐다. 친구들에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