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차가워야 더 맛있는 이유?…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맥주와 화이트 와인은 차게, 레드 와인이나 위스키는 상온에서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주종별로 최적의 음용 온도를 찾은 결과다. 날이 더워질수록 더욱 당기는 시원한 맥주. 차가운 맥주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중국 과학자들이 알코올 도수와 온도에 따라 맛이 변화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과 물을 섞은 액체를 사용해 알코올 도수를 변화시키면서 표면장력의 접촉각을 측정했다. 접촉각은 액체가 고체와 접촉할 때 생기는 각도로, 물과 친화력이 약한 소수성(疏水性)인지, 아니면 그 반대 성질인 친수성(親水性)인지를 나타내는 측정치다. 실험결과 알코올 도수가 상승함에 따라 표면장력이 일정 단계에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변화의 고비가 되는 에탄올의 비율이 맥주, 와인·청주, 사케, 위스키, 보드카 등 각종 알코올음료의 전형적인 알코올 도수와 일치했다. 맥주와 비슷한 5%,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11% 에탄올 용액은 5℃에서 피라미드 구조가 줄어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