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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방학은 새로운 시작점이다. 위층 생명공학과 이 교수는 이번 방학에 학부생과 함께 연구를 새로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일 년에 6000만 원 정도 받던 연구비 지원이 끊겨 도통 기운기초과학자에게 연구비가 끊긴다는 것[이기진의 만만한 과학]
대학에서 방학은 새로운 시작점이다. 위층 생명공학과 이 교수는 이번 방학에 학부생과 함께 연구를 새로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일 년에 6000만 원 정도 받던 연구비 지원이 끊겨 도통 기운이 없다. 이 교수는 실험용 개구리를 사육하고 있다. 연구비가 바닥나 개구리 굶기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했지만, 더 심각한 것은 새로운 개구리를 사들일 연구비가 없다는 거다. 이 교수의 연구실은 개구리 알을 통해 몸속의 이온이 어떻게 전달되고 차단되는지를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실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칼슘이온 전달 채널을 밝혀내 ‘네이처’지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기초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이 원리를 이용해 혈압약을 만들기 때문이다. 심장에 칼슘이온을 차단하면 심장의 텐션이 낮아져 혈압이 낮아진다. 이 실험을 하려면 건강한 개구리 알이 필요하다. 현재 두 마리 남은 비실비실한 개구리로 앞으로 실험을 어떻게 지속할지 쉽지 않아 보인다. 연구실 옆방에는 부임한 지 2년 차 되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