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감국가’ 해제를 협상카드 활용 우려”
미국 에너지부(DOE)가 다음 달 15일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 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에 한국을 추가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 내부에선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CL 지정 해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학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이나 상호 관세, 방위비 등 ‘트럼프 리스크’로 거론되는 핵심 분야의 양보를 요구하기 위한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17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고위급 채널을 총동원해 미국 측과 SCL 지정 해제를 위한 소통에 나섰지만 지정 배경 등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한국에 대한 SCL 지정은 에너지부 내부 실무자들만 인지하고 있었던 사안이고 국무부, 백악관 등 부처 차원의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날 “미 측을 접촉한 결과,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 최하위 단계에 포함시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