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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10시. 필사(筆寫)를 위해 거실 테이블에 앉았다. 평소 같았으면 집 안에 TV 소리만 가득했을 시간이지만, 이날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게 느껴질 만큼 고요했다. 새로 산이렇게 집중한 적 있었던가…‘필사’의 매력에 빠지다
16일 오후 10시. 필사(筆寫)를 위해 거실 테이블에 앉았다. 평소 같았으면 집 안에 TV 소리만 가득했을 시간이지만, 이날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게 느껴질 만큼 고요했다. 새로 산 펜으로 평소 읽고 싶었던 책에 나온 문장을 노트에 한 자, 한 자 적어내렸다. 하지만 ‘필사 초보’의 집중력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30분가량 지났을 무렵, 주말에 놓친 예능 프로그램이 불현듯 떠올랐다. ‘다 쓰고 소파에 누워서 TV를 볼까, 바로 잘까…’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메우기 시작했다. 아뿔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잡생각 탓에 오탈자가 나왔다.남의 글을 베껴 쓰는 ‘필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인의 격언을 옮겨적거나 ‘어린왕자’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베껴 쓰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다. 최근 주요 서점에서는 필사 관련한 서적 판매량이 급증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사찰 등은 필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도 16일부터 22일까지 하루 약 1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