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어·우럭 양식장 ‘폐사 사태’…횟감 가격 급등
“2년 연속 고수온 피해라니, 이제 어떤 물고기를 키워야 할지 막막합니다.”7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장도 해상 양식장에서 어민 김정혁 씨(55)는 고수온에 폐사한 조피볼락(우럭)을 건져 올리며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이렇게 말했다. 우럭 양식장은 한 칸(가로 5m·세로 11m)에 6500~7000마리를 키우는데 이날 칸마다 200~300마리씩 배를 드러내고 죽은 채 떠올랐다. 어민들은 해상 양식장 그물을 들어 올릴 때 우럭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폐사한 물고기만 건져 올리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엔 8월 말부터 피해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7월 말부터 우럭이 하나둘 폐사하기 시작했다”며 “고수온이 평년보다 2주 빨라져 올해 피해가 더 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25년 동안 우럭 등을 양식한 김 씨는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 대신 농어를 소량 양식해 보는 등 대체 어종을 찾고 있다.흑산도 해상은 목포항에서 뱃길로 100㎞ 떨어진 먼바다로 수온이 적당해 어가 50곳에서 우럭을 양식한